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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로 어르신 살린 인공지능 돌봄도 사회연대경제로 가능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10년

좌우 아닌 아래로부터의 연대·협력

정책과 지역 공동체간 연결과 소통


독거 어르신들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법을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기기를 관리하거나 이상 징후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의 ‘케어매니저’들이 담당한다. 지난 4월 케어매니저가 스피커 사용법을 안내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사회연대경제를 활용해 지방정부의 성공적인 정책 수행을 지원한 사례와 활동의 성과, 의미를 짚어봤다.


# 사례1.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고혈압 약 드실 시간이에요”. 인공지능 스피커가 홀로 사는 유미란(가명, 74)씨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린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어르신이 복약 시간을 잊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다. “아리야~ 패티김 노래 들려줘!” 유씨가 익숙한 듯 주문을 말하자 인공지능스피커에서 “패티김이 ‘이별’을 시작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오고, 이내 음악이 흘러나온다. “어제 잠은 푹 주무셨나요?”, “오늘 컨디션은 어떠세요?” 정해진 시간엔 건강상태를 묻고 답을 주고받는다.


뿐만 아니다. “아리야 불 꺼줘”라고 주문하면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 조명과 연결되어 그 내용을 어김없이 이행한다. 어두운 곳에서 이동하다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일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응급상황에서 큰 몫을 해낸다. 지난 7월 경북 구미시에 홀로 거주하는 이영순(가명, 78)씨는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에 “아리야, 살려줘”라고 외쳤고, 인공지능스피커가 즉시 에스오에스(SOS) 신호를 보냈다. 이를 받은 119 구급대원들이 바로 출동해 응급 이송을 진행했고, 이씨는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 스마트 돌봄 기능은 ‘행복커뮤니티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비대면·대면(현장 방문)이 결합된 인공지능스피커 기반의 돌봄 서비스로 에스케이텔레콤과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민관협력형 프로젝트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에스케이텔레콤이 고독사 방지와 스마트 돌봄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등을 저소득 홀몸 어르신 댁에 설치해주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독거 어르신들에게 스피커 사용법을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기기를 관리하거나 이상 징후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의 ‘케어매니저’들이 담당한다. 스피커를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해”, “외로워”, “죽고 싶어” 등 부정 발화를 감지할 경우 케어매니저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안부 확인 및 방문 조치 등 어르신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한다. 만약 “살려줘”, “도와줘”, “신고해줘” 등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는 발화가 확인되면 119 신고 연계를 통해 긴급 구조에 나선다.


서비스의 효과성이 검증되면서 전국 120여개 지자체 및 전문 돌봄 기관들과 취약계층 4만8000여 가구에 도입됐다. 에스케이텔레콤에 따르면 2019년 4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긴급 에스오에스(SOS)’로 생명을 지킨 건수도 600여건에 이른다. 부정 발화 등이 감지돼 돌봄 심리상담으로 연계된 건수도 올해 9월 기준 90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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